본문 바로가기

심장막질환

김간호사입니다 2024. 3. 22.
반응형

심장막질환

 

심장막은 심장과 대혈관 기시부를 감싸는 주머니 형태의 구조물로, 두 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벽측 심장막과 장측 심장막으로 구분되며, 이 두 겹의 심장막 사이에는 심장막강이 형성됩니다.

벽측 심장막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내부의 층으로서, 심장 근육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주먹을 둘러싸는 고무풍선의 내부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반면에 장측 심장막은 심장의 바깥 층을 형성하는 외부의 층으로, 벽측 심장막과 섬유심장막이 단단하게 붙어 있습니다. 이는 주먹을 둘러싸는 고무풍선의 바깥쪽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심장막은 심장을 보호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심장막 강을 통해 심장이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고 심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측 심장막과 벽측 심장막 사이를 심낭이라 하며, 이는 조직학적으로 장심장막과 섬유심장막의 두 층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이 심낭은 정상적으로 소량의 액체가 있어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심장막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발생하고 염증성 삼출액으로 심장막액이 증가하거나 치유 과정에서 심장막이 두꺼워지면 오히려 심장기능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섬유심장막은 주로 콜라겐 섬유로 이루어진 탄력이 없는 강한 막으로 벽측 심장막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섬유심장막은 탄력이 없고 단단하기 때문에 혈액량이 증가했을 때 심장이 과도하게 팽창하는 것을 방지하고, 주변 장기의 감염이 심장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합니다. 이는 심장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급성 심장막염(Acute pericarditis)

심장막염은 대부분이 바이러스성 질환이거나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급성 감염성 심장막염에서 흔하고 과민성 및 자가면역성 심장막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서히 진행하는 결핵, 방사선 치료, 종양, 요독증에 의한 심장막염에서는 흉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흉통은 보통 지속적으로 심한 경우가 많고 흉골 후방 및 좌측 전흉부에 주로 발생하며, 목, 팔, 어깨로 방사되어 급성 심근경색증에 의한 통증과 유사한 경우도 있습니다. 감별점은 급성 심장막염에서는 흔히 늑막 염증이 동반되어 늑막통 양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자세에 따른 변화가 특징이어서 앉거나 앞으로 숙이면 완화되며 누우면 악화됩니다. 또한, 급성 심장막염에서 심근효소가 상승할 수 있으나 심전도의 ST분절 상승 정도에 비해서 심근표지자 상승 정도는 미미합니다.
심장막마찰음은 가장 중요한 진찰소견으로 고음의 머리카락을 비비는 듯한 소리가 좌측 흉골연에서 들리며, 앉은 자세에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숨을 내쉬는 끝 무렵에 가장 잘 들립니다. 마찰음은 변화가 많아 일시적으로 나타나서 수시간 지속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다음날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아스피린이나 진통제를 사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 심장막에 삼출액이 고인 경우에는 심장눌림증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고, 심장눌림증의 임상 소견이 있으면 즉시 생리 심염수를 정맥 주사하면서 심장막천자를 실시합니다.

 

1) 바이러스성 급성 심장막염, 특발성 급성 심장막염

일반적으로 호흡기 감염이 선행하는데, coxsackievirus, echovirus, influenza, mumps, HSV, chickenpox, adenovirus, cytomegalovirus, Epstein-Barr virus, HIV가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은 후 10~12일 사이에 열과 함께 흉통이 생기며, 증상은 대개 경미하거나 중등도일 수 있습니다. 심장막마찰음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수일에서 수주 동안 지속되며, 환자의 1/4에서 1회 이상 재발할 수 있습니다.

심전도에서 ST분절 상승은 약 1주일 후에 사라질 수 있지만 T파 역전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아스피린과 진통제를 사용하고 대증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심장 손상 후 증후군

심장 수술, 외상, 심도자 검사 후에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심근경색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심장 손상 후 1~4주 후에 발생하며 재발이 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심낭삼출이 흔하지만, 심장눌림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증상은 급성 특발성 심장막염과 유사하며, 백혈구 증가, 적혈구 침강속도의 증가, 급성 심장막염의 전형적인 심전도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경우 대체로 아스피린과 진통제에 잘 반응합니다.

 

심낭삼출

심장막에 삼출액이 고이게 되면 삼출액의 발생 속도와 양에 따라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입니다. 삼출액 양이 많으면 심음이 약하게 들리고 심장막마찰음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는 심장 윤곽이 물병 모양으로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초음파는 심낭삼출을 진단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삼출액의 양과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심장눌림증

심낭삼출로 인해 심실내로 혈액 유입의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심장눌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시간 내에 발생한 경우에는 적은 양의 심낭삼출로도 심장눌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흔한 원인으로는 종양, 요독증, 특발성 심장막염 등이 있습니다.

임상에서는 저혈압, 심음의 감소, 경정맥 확장이 특징적인 임상양상입니다. 또한 기이맥은 심장눌림증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소견 중 하나입니다. 기이맥은 숨을 들이쉴 때 수축기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이는 혈압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성 협착삼장막염

기본적인 병태생리는 딱딱하고 두꺼워진 심장막으로 인하여 확장기 동안 심실 충만이 제한되어 불충분하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심부전 증상으로 쇠약감, 피로감, 체중증가, 복부 둘레 증가 및 불편감, 부종이 나타납니다. 심전도에서 QRS파 높이가 낮고, 전반적인 T파 역전 또는 편평화가 관찰됩니다. 심초음파에서 심장막비후, 심방확장, 하대정맥과 간정맥 확장이 관찰됩니다. CT나 MRI 검사에서 심장막의 비후나 석회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간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고혈압  (0) 2024.03.25
심내막염  (0) 2024.03.24
정맥질환  (0) 2024.03.19
대동맥질환  (0) 2024.03.18
심방세동  (0) 2024.03.13

댓글